세탁조 청소 주기는 보통 한 달에 한 번이 기준이에요. 그런데 세탁기 화면에 뜨는 통세척 알림은 날짜가 아니라 세탁 횟수를 세서 켜져요.
그래서 같은 한 달이라도 집마다 세탁조가 지저분해지는 속도가 달라요. 빨래를 매일 돌리는 집은 한 달이 되기 전에 청소할 때가 오고, 일주일에 두세 번 돌리는 집은 두 달 가까이 걸리기도 해요.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는 횟수로 다시 세어 보면 언제 청소하면 될지가 훨씬 분명해져요.
세탁조 청소 주기, 기본은 한 달에 한 번이에요
제조사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간격은 한 달에 한 번이에요. 통돌이 세탁기도 드럼 세탁기도 월 1회를 기본으로 잡고, 드럼 세탁기는 한 달에 1~2번까지 권하기도 해요.
한 달이라는 기준이 나온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세탁이 끝나도 세탁통 안에는 습기가 남고, 다 녹지 않은 세제와 섬유유연제 찌꺼기가 조금씩 쌓여요. 이 찌꺼기와 습기가 만나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냄새가 나기 전에 미리 씻어 내는 간격으로 한 달을 잡는 거예요.
다만 한 달은 평균적인 사용량을 가정한 숫자예요. 세탁기를 얼마나 자주 돌리는지에 따라 실제로 쌓이는 양은 꽤 달라져요.
통세척 알림은 왜 날짜가 아니라 세탁 횟수로 뜰까?
세탁기는 달력을 보지 않아요. 세탁·헹굼·탈수가 들어간 코스를 한 번 끝낼 때마다 1회로 세고, 정해진 횟수에 닿으면 통세척 표시를 켜요.
그 횟수는 모델마다 달라요. 삼성 세탁기는 통상 20회 전후에 알림이 켜지는 모델도 있고 40회를 넘긴 뒤 켜지는 모델도 있어요. LG 드럼 세탁기의 ‘트롬 통살균’ 표시는 약 30회 사용했을 때 나타나요. 알림 기준이 사용 횟수인 건, 세탁통에 찌꺼기와 습기가 쌓이는 정도가 시간보다 세탁을 얼마나 했는지에 더 가깝기 때문이에요.
세탁 빈도별로 바꿔 보면 이렇게 돼요. 알림 기준이 30회인 세탁기라면 다음처럼 계산할 수 있어요.
- 하루 1번 돌리는 집: 약 한 달에 한 번
- 하루 2번 돌리는 집: 약 2주에 한 번
- 일주일에 3번 돌리는 집: 약 두 달 반에 한 번
아이 빨래나 운동복 때문에 하루에 두세 번 돌리는 시기라면, 달력으로 한 달을 기다리는 것보다 알림이 뜨는 대로 청소하는 쪽이 실제 사용량에 맞아요. 반대로 빨래가 적은 집이라도 두 달은 넘기지 않는 게 좋아요. 제조사들이 권하는 간격이 월 1회, 길어야 1~2개월 안이기 때문이에요.
오래 미뤘다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어요
알림을 그냥 넘겨도 세탁기는 고장 나지 않아요. 세탁도 평소처럼 돼요. 표시만 몇 번 더 켜졌다가 꺼질 뿐이라, 알림을 끄고 지나가다 보면 몇 달이 금방 지나가요.
문제는 그 사이 쌓인 찌꺼기예요.
통돌이 세탁기는 6개월 넘게 통세척을 하지 않았다면 한 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3회 정도 진행하라고 안내돼 있어요. 오래 쌓인 때는 한 번 돌려서 다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사 와서 쓰는 세탁기나, 언제 청소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세탁기라면 이 기준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다음부터는 알림이나 월 1회 간격으로 이어 가면 돼요.
통세척 코스가 없는 오래된 통돌이 세탁기도 방법이 있어요. 세탁조 클리너를 넣고 2~3분 정도 돌려 물에 풀어 준 다음, 2~4시간 불렸다가 세탁·헹굼·탈수를 이어서 진행하면 돼요.
클리너 종류와 주기 사이 관리도 세탁조 청소의 일부예요
여기서 세탁기마다 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어떤 세정제를 쓰느냐예요.
LG전자는 통돌이와 드럼 모두 산소계 성분의 세탁조 클리너를 권하고, 염소계나 산성 클리너는 변색이나 부식이 생길 수 있어 피하라고 해요. 반면 삼성 세탁기의 통세척 안내에는 액체 염소계 표백제를 1~2컵 넣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그래서 쓰고 있는 세탁기의 제조사가 권하는 종류를 먼저 고르는 게 맞아요. 어느 쪽이든 염소계 표백제를 식초나 구연산과 섞으면 유해한 가스가 생기니 절대 같이 쓰지 마세요. 청소할 때는 세탁물을 하나도 넣지 않아야 하고, 끝나면 문을 열어 안을 충분히 말려 주세요.
통세척 사이사이에는 작은 습관이 다음 청소 시점을 늦춰 줘요.
- 세탁이 끝나면 빨래를 바로 꺼내고, 안이 마를 때까지 문을 열어 두기
-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표시된 권장량만 넣고, 고농축 유연제는 물에 희석하기
- 드럼 세탁기라면 세제통은 일주일에 한 번, 문 둘레 고무 패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닦기
세탁조를 주기대로 청소하는데도 냄새가 계속 난다면 통 안이 아니라 다른 곳이 원인일 수 있어요. 세제통, 고무 패킹, 배수필터처럼 통세척 코스만으로는 닦이지 않는 곳은 세탁기 냄새, 통세척만 반복하면 놓치는 세 곳에서 하나씩 정리해 두었어요.
정리하면, 세탁조 청소 주기의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실제 세탁 횟수예요. 알림이 켜지면 미루지 말고 그때 청소하고, 알림을 놓쳤더라도 두 달은 넘기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잡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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